아이에게 좋다고 하는 건 뭐든 다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들. 하지만 아이에게 먹이는 것에 대한 속설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아이의 먹이기에 관한 속설들의 진실 여부를 알아본다.
01 사골 국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면 칼슘이 보충되어 좋다? 분유 X 별로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예전에는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골 국물이나 멸치 국물을 이용해서 아기의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먹일 수 있는 분유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칼슘이며, 오히려 사골 국물에는 아기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지나치게 많은 지방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배탈이 날 수 있다.
02 아기가 분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듯해도 일단은 주고 본다? 분유 X 적당히 주어야 한다. 아기들도 자신에게 하루에 필요한 양이 있는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될 확률도 높고 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아기가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더 먹겠다고 할 때에는 분유 대신 물을 주면 도움이 된다.
03 모유 먹는 아이는 트림을 시킬 필요가 없다? 모유 X 모유를 먹는 아이라 해서 트림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다.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공기도 같이 마신다. 들이마신 공기는 가볍기 때문에 아기의 자세에 따라서 식도를 통해 다시 입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트림이다. 단지 모유를 먹일 때보다 분유를 먹일 때 공기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
04 분유는 개봉 후 한 달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다? 분유 X 분유를 보관하는 기간은 분유에 적혀 있는 사항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단, 개봉하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먹이는 것이 좋다. 한 달 이상 먹이는 경우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건조하고 깨끗한 곳에 보관한다. 분유를 덜 때 사용하는 숟가락을 분유통 안에 넣어 두지 않고, 분유를 탄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서 보관하는 등 보관만 잘 한다면 한 달이 좀 넘어도 괜찮다. 하지만 개봉한 분유를 몇 달씩 놔 두고 먹여서는 안 된다.
05 분유 먹는 아이가 잘 토하는 것은 분유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분유 X 아기가 분유를 토하는 대개의 이유는 수유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누워서 수유하는 등의 바람직하지 않은 수유 방법을 고쳐 보는 것이 우선이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수유시에 분유나 젖과 함께 들이마신 공기로 인하여 토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 외의 잘 토하는 이유로는 과식했을 때,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서 먹였을 때, 장염에 걸렸을 때, 위식도역류, 유문협착증, 아기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 다양하다. 잘 토하는 것이 분유가 잘 안 맞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분유를 바꾸는 것은 가장 나중에 고려할 일이다.
06 모유 먹는 아이의 변이 묽은 것은 엄마 젖이 유난히 묽어서이다? 모유 X 엄마 젖이 묽어서가 아니라 모유를 먹이면 워낙 변이 묽은 경우가 많다. 설사라고 할 정도가 아니라면 문제없다. 모유를 먹는 아가는 하루에 변을 정상적으로도 10번 이상 볼 수도 있고 물기가 많아서 기저귀를 푹 적시기도 하고 거품이 이는 경우도 흔히 있다. 간혹 아가의 변이 조금만 묽어도 변을 예쁘게 보게 하기 위해서 모유를 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07 모유 먹는 아이는 분유 먹는 아이보다 잔병치레가 적다? 모유 X 모유의 성분에 근접했다는 분유도 있지만 아직까지 모유를 따라올 만한 분유는 없다. 특히 초유에는 각종 영양분 외에도 다량의 면역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생후의 외부 세균으로부터 아기를 강력하게 보호해준다. 다만 모유 먹는 아이가 분유 먹는 아이에 비해 일단 면역이 강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타고난 체질 및 환경의 인자도 중요하므로 잔병치레 정도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
08 밤중 수유는 가능한 한 피한다? 수유 O 빠른 경우 생후 3~4개월이 되면 밤중에 수유하는 것을 끊을 수 있는데, 늦더라도 생후 8개월 정도에는 밤중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밤중 수유를 계속 하게 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꾸 깨는 버릇이 생겨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젖병을 물고 자다 보면 충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09 생우유는 일찍 먹이는 것이 좋다? 우유 X 돌 이전에는 생우유를 먹일 필요가 없으며 먹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모유나 분유가 더 먹이기 쉽고 흡수도 잘 되며, 영양상으로도 아기에게 필요한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 돌 이후부터는 점차 생우유를 먹여도 괜찮으며 두 돌 이후로는 저지방 우유가 권할 만하다.
10 아기에게 선식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선식 O 아직 먹일 필요가 없다. 현재 먹고 있는 모유나 분유로도 영양은 충분하다. 선식은 오히려 구성 내용 및 공정과정의 신뢰성 등으로 소화기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아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11 아이가 잘 토할 때는 소화 강장제를 먹인다? 소화강장제 X 아이가 토하는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대처하며, 소화 강장제는 임의로 먹이지 말고 소화기계가 약하다면 먼저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12 토할 때는 시원한 음료를 주는 것이 좋다? 음료 O 시원한 음료 중에서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 그리고 청량음료는 당분간 피한다. 아이가 많이 토할 경우 탈수현상이 올 수도 있으므로 전해질 용액을 먹이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이 먹이면 더 토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한번에 한 스푼씩 조금씩 먹이며, 설사를 하지 않고 토하기만 하는 아이들은 조그만 얼음 조각을 입에 넣어 주어도 좋다. 그러나, 아무것도 잘 먹지 않고 힘들어하면 이온 음료에 물을 타서 먹이거나 소금을 물에 극소량 첨가하여 먹일 수도 있다.
13 비타민제를 먹이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제 △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 비타민제는 체내에 부족한 요소를 채워 줄 수는 있으나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해를 끼친다. 예를 들어 비타민 A,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소변으로 쉽게 배설되지 않기 때문에 과량 섭취하게 되면 간이나 지방에 축적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인다면 특별히 영양제를 먹여야 할 이유는 없다. 음식을 골고루 안 먹는 경우에는 먹이는 것을 말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나이에 맞는 영양제를 정량만 먹여야 한다.
14 키가 안 크는 아이는 칼슘제를 먹이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칼슘제 △ 칼슘은 뼈대와 치아 조직의 형성 및 신체기능의 조절 사용 등의 기능을 가지며, 특히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따라서 키가 안 크는 어린이들의 경우 칼슘제의 복용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먹은 것을 다 흡수하지 못하여 영양상으로 불균형해져 키가 안 크는 어린이들이 많은 만큼 이는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 이러한 성장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칼슘제는 전혀 필요가 없게 된다.
15 과즙이나 시판 주스는 3개월 정도부터 먹인다? 음료 X 과일도 이유식에 속하므로 너무 빨리 시작해서는 곤란하다. 4~6개월에 쌀죽 같은 이유식을 먼저 시작하고 채소를 한두 가지 섞어 주다가, 그 이후에 주스를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소보다 과일을 먼저 먹이면 과일의 단맛에 익숙해진 아기들이 채소를 잘 먹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간혹 첫 이유식으로 시작한 쌀죽이나 채소를 거부할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과일을 먹여 볼 수 있다. 시판되는 과일 주스는 아기 전용으로 100% 과일 주스에 무가당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즙 음료는 인공 감미료, 설탕 등이 들어 있어서 과일 주스와는 다르기 때문에 먹여서는 안 된다.
| |